역대 최대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당한 경북 5개 시군을 대상으로 감염병 및 환경 분야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1일부터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산불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곳에 대해 감염병, 대기질, 실내공기질, 수질(하천, 먹는물) 등 분야별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다.
감염병 분야는 산불 피해 이재민 거주시설에서 호흡기 감염병 및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5개 시군 보건소와 도 방역 대책반이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피해지역 대기질 측정을 위해 고정식과 이동식 대기환경 측정차량을 활용한다. 두 대의 차량에서 측정한 오염물질이 고농도로 관측되면 안전문자 등을 통해 주민과 담당 공무원에게 즉시 상황을 전달한다.
고정식 측정차량은 피해지역에 상주하면서 미세먼지 등 6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연속으로 측정하고 결과는 전광판을 통해 주민에게 알린다.
이동식 측정차량은 유해대기시스템(질량분석기)을 탑재하고 피해지역 곳곳을 이동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을 측정한다.
노인요양병원, 어린이집 등 민감·취약계층 이용시설과 이재민 대피소에 대한 실내공기질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안전한 수자원 관리를 위해 안동 반변천, 미천, 길안천과 의성 남대천, 청송 용전천, 영양 반변천, 영덕 축산천, 덕곡천 등 5개 시군 9개 하천의 수질 검사를 한다.
먹는물 안전성 확보와 깨끗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서는 정수장, 마을상수도, 소규모급수시설, 주민대피소를 대상으로 pH, 중금속 등 60항목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