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56.9% VS 정권연장 37.0%…민주 44.8%·국힘 35.7%

입력 2025-04-07 10:17

정권교체 선호 의견이 56.9%, 정권연장 선호 의견이 37.0%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6.1%였다.

이번 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전인 지난 2일부터 탄핵심판 선고 당일까지 진행돼 질문 내용에는 ‘여당의 정권 연장’ ‘야권의 정권 교체’라는 표현이 쓰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정권 교체 여론은 0.2% 포인트, 정권 연장 여론은 0.8% 포인트 줄어들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90.9%가 정권 연장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5.5%가 정권 교체를 희망했다. 무당층에선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47.5%,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21.2%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2.5%가 정권 교체를 기대했으며 보수층 74.6%가 정권 연장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가 65.7%, 정권 연장이 29.6%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8%, 국민의힘 35.7%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2.5% 포인트, 국민의힘 지지도는 0.4% 포인트 떨어졌다. 양당 간 격차는 9.1% 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최근 산불 피해 복구와 미국 25% 관세 부과 등 경제적 불안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여야는 정치적 공세에만 집중하며 민생 현안에 대한 실질적 대응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국민연금 구조개혁과 같은 주요 정책에 대한 논의 부족이 국민적 실망을 초래하며 양측 모두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3.3%, 진보당 1.2%, 기타 정당 1.7%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