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PGA챔피언스투어서 아쉬운 준우승…시즌 3번째 ‘톱10’

입력 2025-04-07 10:05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브로큰 사운드 올드코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한 앙헬 카브레라에게 축하의 포옹을 해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탱크’최경주(54·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최경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브로큰 사운드 올드코스(파72·70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에 이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세 번째 ‘톱10’에 입상한 최경주는 준우승 상금 19만3600 달러(약 2억8000여만 원)를 받았다. 슈와브컵 랭킹은 지난주 9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2007년 US오픈과 2009년 마스터스 등 PGA투어 통산 3승이 있는 카브레라는 이날 1타를 줄여 챔피언스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4억8000만 원). 카브레라는 성폭력 혐의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30개월 감옥살이를 마친 뒤 작년부터 챔피언스투어서 활동하고 있다.

최경주는 16번 홀(파5)까지 10언더파로 카브레라와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카브레라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1위가 됐고, 최경주는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위창수(53)는 2타를 줄여 공동 18위(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 양용은(53)은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1, 2라운드 이틀간 11오버파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공동 50위(최종합계 6오버파 222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