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 잘할 거라 믿었다”

입력 2025-04-06 21:27 수정 2025-04-06 21:39
LCK 제공

“민규가 블리츠크랭크로 상대 스펠을 빼줘서 편했어요. 그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젠지 김정수 감독이 T1전에서 블리츠크랭크로 활약한 ‘듀로’ 주민규를 칭찬했다.

젠지는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주 차 경기에서 T1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젠지는 1주 차 두 경기를 2승0패(+3)로 마쳤다. T1은 1승1패(-1)가 됐다.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을 연상케하는 1주 차 대진을 2연승으로 통과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연달아 만나 힘든 첫 주 차 대진이었다. 2연승으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플레이로 3세트 때 블리츠크랭크로 맹활약한 ‘듀로’ 주민규의 활약상을 꼽았다. 그는 3세트에서 주민규가 블리츠크랭크로 상대 선수들의 소환사 주문을 소모시킨 걸 가장 높게 쳤다.

주민규가 1세트 때 부진했기에 이 같은 반등을 더 대견하게 여겼다. 김 감독은 “1세트 때 (상대) 알리스타가 너무 잘했다. 주민규가 그걸 조급하게 여겼다. 자기의 플레이를 하지 않고 상대를 쫓아다녔다”면서 “상대를 쫓지 말고 본인이 해야 할 걸 하자고 얘기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주민규가 자신 있게 블리츠크랭크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LCK컵보다 한 층 향상된 선수단의 경기력을 두고 김 감독은 “LCK컵 때는 우리 선수단 컨디션이 가장 ‘저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실력보다 기량이 안 나왔다”면서 “클래스 있는 선수들인 만큼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다시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장인 ‘룰러’ 박재혁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김 감독은 “박재혁이 주장으로서 코치진을 찾아와 팀합(合)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얘기했다. 코치들과 함께 팀합, 밴픽과 티어 정리를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노력해준 덕에 다시 폼을 되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