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다양한 픽, 재밌는 경기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디플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2주 차에도 연승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디플 기아는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0으로 이겼다. 2승0패(+3)로 첫 주 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허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레드 사이드 밴픽 준비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에게 진영 선택권이 있어 팀원들과 레드 밴픽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첫 세트에 그웬을 풀어주는 대신 좋은 챔피언들을 가져왔고, 첫판이 잘 풀리니까 2세트도 피어리스의 이점을 잘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가 블루 1픽으로 내준 그웬은 요즘 가장 높은 티어의 챔피언 중 하나다. 디플 기아와 허수는 신인 ‘시우’ 전시우의 기량을 믿고 그웬을 푸는 밴픽을 준비해왔다. 허수는 “시우가 그웬을 상대로 잘해줬다. 팀이 그웬을 말리게 만들어서 이득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허수는 이날 1세트 라이즈, 2세트 아리를 플레이했다. 그는 영겁의 지팡이와 억겁의 카탈리스트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 아이템들을 사는 챔피언들의 티어를 높게 두고 있다. 그는 “새 패치에서 영겁이 버프를 받는다. 패치 버전이 바뀌면 더 많은 영겁 챔피언들이 등장할 것”고 덧붙였다.
허수는 “1세트 조합상 제이스·이즈리얼을 위한 징검다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라이즈를 골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디디’ 곽보성과 아리 대 탈리야로 맞붙었던 2세트에 대해선 “라인전보다 한타에 치중해야 하는 구도였다. 교전과 플레이메이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유충과 전령, 아타칸 전투 설계에 신경 쓰며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허수가 생각하는 요즘 메타의 핵심 역시 유충 전투 설계다. 그는 “요즘엔 유충 싸움이 잦다. 유충과 드래곤의 밸류 비교, 조합에 따른 플레이 방식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 팀은 탑·정글을 제외한 3인이 베테랑이다. 거기에 신인급 선수들도 기량이 좋아서 운영에서 이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나가는 데 그의 목표다. 디플 기아는 2주 차에 OK 저축은행 브리온, 젠지와 맞붙는다. 허수는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연승을 이어나가겠다”면서 “우선 강팀으로 분류되는 젠지·한화생명e스포츠·T1를 잡고 싶다. 그래야 앞으로도 계속 자신 있게 시즌을 치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