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13번째 우승날 이강인은 없었다…시즌 후 EPL 가나

입력 2025-04-06 15:17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홈 경기 승리로 조기 우승을 확정한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팀 통산 13번째로 프랑스 리그1 정상에 올랐지만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이강인은 최근 출전시간 제한 등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 향후 거취에 주목을 받고 있다.

PSG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025 리그1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지레 두에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28경기 무패(23승5무)로 승점 74점을 쌓은 PSG는 2위 AS모나코(50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남은 6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PSG는 2021-2022시즌부터 리그 4연패이자 리그 역대 최다인 13회 우승을 달성했다.

PSG가 우승 잔치를 벌인 이날 이강인은 결장했다. 지난달 A매치 기간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던 그는 발목을 다쳐 소집 해제된 이후 회복에 전념했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지난 2월 열린 AS모나코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2023-2024시즌부터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 26경기에서 6골 5도움의 무난할 활약을 보여 왔다. 하지만 출전시간만 놓고 보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강인은 26경기 중 15경기에만 선발로 나왔다. 특히 리그 막바지로 갈수록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더니 후반에 교체로 나서거나 결장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구체화하고 있는 EPL 이적설에도 조금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널, 애스턴 빌라 등 빅클럽의 영입 물망에 이강인이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스페인 엘 데스마르케는 지난 2일 “이강인이 복수의 EPL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최근 여러 EPL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 것을 두고 이적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4일에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내용과 함께 아스널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PSG가 조건을 수락하면 적극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