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월하미술 안천용 작가 참여

입력 2025-04-06 13:32
바라보다, 218.2 x 290.9 cm, Oil on canvas, 2024.

원로 화가 안천용(88) 작가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6일까지 열린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2025)에 월하미술 소속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독일 등 7개국 해외 갤러리와 국내 갤러리 등 총 132곳이 참여했다.
안 작가의 작품은 원색의 강렬함과 감성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특히 어머니와 아이를 그린 인물화에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깊이 묻어난다.
193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그는 5세 때 아버지를 찾아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다. 시마네현에 정착해 어머니는 술을 빚으며 생계를 꾸렸고, 어린 안 작가는 술 배달을 도우며 자랐다. 선생님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한 그는 무사시노 미술대학에 진학해 서양화를 전공했다.
바라보다, 97.0 x 130.3 cm, Oil on canvas, 2024.

이후 일본에서 전시 활동을 이어가며 이름을 알렸고, 9년 전 한국에 정착한 뒤 고향과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화폭에 담고 있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튤립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꽃을 선물했던 기억에서 비롯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라보다’, ‘그리다’, ‘머물다’ 등 연작을 통해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서영희 사진부장 finalcut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