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북한 평양에서 6년 만에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을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 루마니아 등 외국 선수들이 마라톤 대회를 위해 북한에 이미 도착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는 지난 4∼5일 46개국에서 약 200명의 선수들이 평양으로 들어와 호텔에서 머물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중국, 러시아, 이란 같은 우방국 외에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대만,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에서도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마라톤 대회는 북한이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북한은 2023년부터 러시아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등 서서히 봉쇄를 해제했지만 평양은 여전히 일반 관광에서 제외돼 있었다.
고려투어는 평양 마라톤의 공식 파트너로 해외 방문객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평양 마라톤 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4월 15일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 중 하나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평양 도심을 지나 외곽의 시골 지역으로 나갔다가 귀환하는 코스를 달린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