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16강 진출에 모두 실패했다.
이번 대회 32강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김아림(29·메디힐), 김세영(31·스포타트), 안나린(29·메디힐) 등 3명이었다.
김아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노스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스테파니 키리아코(호주)에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김아림은 6번 홀(파4)까지 3홀 차로 여유있게 리드를 지켰으나 14번 홀(파4)에서 타이드 매치가 됐다. 그리고 15번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해 2홀 차이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 4강까지 올랐던 김세영과 안나린도 각각 로런 코글린(미국)과 아리야 주타누깐(태국)에 패했다. 김세영은 코글린과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안나린도 마지막 홀까지 1홀 차로 끌려 가다가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대결에서 연장 10번째인 28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LPGA투어 매치플레이 역사상 가장 긴 경기였다. 종전 최장 기록은 연장 4번째 홀인 22개홀이었다.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를 8&7로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톱10’으로는 유일하다.
이어서 속개된 8강전에서는 코글린, 주타누깐, 인이 각각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티에와 삭스트룀의 대결은 1개홀을 남긴 상태에서 타이드 매치인 가운데 일몰에 걸려 순연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