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박용진, 대선 불출마 선언…“물러설 줄 아는 용기”

입력 2025-04-06 11:45 수정 2025-04-06 13:17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내 유력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되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을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하나, 흩어진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한데 모으지 못해 내란 옹호 세력에 부활의 틈을 내주는 일”이라며 “그럴 일이 없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도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마음을 정리하다 보니 나서는 용기 못지않게 물러설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함을 알았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역량을 키우고 준비하겠다. 당과 국민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앞으로 나서는 민주당의 금쪽같은 지도자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