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와 완주군의 상생 협력이 또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와 완주군의 경계에 놓인 옛 만경강 철교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만경강 철길 조성사업은 올해말까지 40억원이 투입돼 전주시 덕진구 화전동과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주시는 사업비 9억원을 들여 비비정예술열차 인근 제방도로 180m를 포장하고 2000㎡ 면적의 주차장을 조성해 관광 인프라를 보강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이 철길에서 두 지역 주민이 걸어서 만날 수 있도록 사업비 31억원을 들여 475m 길이의 보행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2023년 12월 9차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왔다. 전주시는 올해 전북지방환경경청 하천점용허가, 실시설계 등을 이행할 예정이다.
만경강 철교는 1928년 건립돼 일제가 호남평야 쌀을 수탈해 가던 경로였다. 2011년 10월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폐쇄됐다.
총면적 2487㎡에 이르며 일부 구간에 비비정예술열차가 설치돼 관광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두 시‧군은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공동개발하고 연계해 관광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만경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의 접근성이 개선돼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주군과의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혜택이 두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주시와 완주군은 고산면과 구이면‧이서면 등 완주지역 3곳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12월 고산면 읍내리 일대에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시작, 올해 하반기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두 지자체는 이어 구이 파크골프장(18홀)과 이서 혁신도시 체육공원 파크골프장(36홀)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