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다음 날인 5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재구속과 김건희 전 여사 소환 조사 등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파면 결정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의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메시지를 내는 것 역시 비판하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과 결별할 것을 촉구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즉시 윤석열을 재구속하고, 김건희를 소환해야 한다”며 “검찰의 존재이유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7일, 심우정 검찰총장과 정치검찰은 윤석열 내란수괴의 즉시 항고를 포기해 윤석열을 석방시킴으로서, 내란수괴의 졸개임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검찰은 꼼수 부릴 생각 말고, 즉시 윤석열을 재구속하고 김건희도 출국을 금지해 소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어차피 출범할 특검이 검찰까지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선 승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아직도 국민이 우습게 보이나. 국민의힘이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그간의 잘못을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확실한 결별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탄핵소추단장을 맡았던 정청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연이어 비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을 엄호했던 국민의힘과 내란을 옹호 선동했던 자들은 무사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근본적으로 물음을 던질 때다”라고 덧붙였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