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11일간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이끈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소회를 밝혔다. 심리 기간 동안 헌재 주변과 재판관들을 경비한 경찰과 헌법재판소 판결 과정을 보조한 연구관·사무처 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행은 5일 헌재 공보관실을 통해 “탄핵심판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주신 언론인들,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 주신 경찰 기동대 대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심판이 무리 없이 끝난 데에는 헌신적인 헌법연구관들과 열정적인 사무처 직원들의 기여도 있었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전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문 대행이 오전 11시 22분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으며 윤 전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결되면서 심판 기간 매일 열었던 헌재 별관의 상설 브리핑룸(회견실)의 운영을 이날 종료했다. 재판관 8명은 6일까지 주말 동안 자택 등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0일 예정된 일반 선고를 준비한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