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오는 9일로 예정돼있던 신형 콘솔 게임기 스위치 2의 미국 예약 개시일을 연기했다. 주요 생산기지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위치해있어 관세의 영향이 큰 만큼, 수요 변화와 가격 재조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닌텐도는 최근 스위치2 선주문 개시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닌텐도 측은 연기 이유로 “관세의 영향과 시장환경의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닌텐도의 제조위탁(OEM) 거점은 중국에 위치해있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일 출시가 발표됐던 스위치 2의 미국 가격은 449.99달러(66만원)로 책정돼있지만 관세 비용이 올라가면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전자기기 업체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해 온 만큼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전략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상품에는 34% 상호관세율이 적용됐으며 동남아시아 각국에 부과된 관세율은 최소 24%(말레이시아), 최대 46%(베트남)에 달한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