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 발표에 틱톡 매각도 무산”

입력 2025-04-05 09:59 수정 2025-04-05 18:45

인기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의 미국 법인 매각이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나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며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 마감 시한인 틱톡의 매각 마감 시간을 재차 연장했다.

5일 블룸버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틱톡의 운영업체는 바이트댄스는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틱톡 미국 사업의 지분 절반 이상을 미국 기업들이 보유하는 합의안에 근접했다. 합의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20% 미만으로 줄이는 내용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결이 가까워지며 백악관 직원들은 트럼프가 직접 협상안을 추인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는 행사를 여는 것 역시 검토했다.

그러나 내부 협상에 관여했던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협상이 무산됐다. 중국 상품에 대한 총 관세율이 54%로 치솟자 중국 정부가 협상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바이트댄스 측 협상단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과 관세에 대해 협상할 수 있을 때까지 틱톡 관련 거래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마감 시한이 다가오자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마감일을 75일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6일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에 따라 미국이 관세 면제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트댄스 측은 미국 정부와의 만남을 인정하면서도 핵심 쟁점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