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우스!’ 한화생명, KT 잡고 LCK 정규 첫승

입력 2025-04-04 19:40
LCK 제공

한화생명이 KT를 잡고 두 경기 만에 LCK 정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1로 꺾었다. 1승1패(-1), 5위로 올라섰다. KT는 0승1패(-1)로 정규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젠지에 완패했지만 흔들림이 오래 가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이날 유충과 첫 드래곤, 협곡의 전령까지 모두 독식하며 게임 초반을 장악했다. ‘제우스’ 최우제(제이스)가 탑 갱킹을 회피해서 벌어 온 턴을 알뜰살뜰 활용해 이득을 챙겼다. 이후 드래곤 3스택을 연속으로 쌓았다.

위기도 있었다. 교전 실수로 아타칸, 내셔 남작을 상대에게 내줬다. 그러나 챔피언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빠르게 침착함을 되찾은 이들은 바텀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워 상대의 버프 활용을 막아냈다. 32분, 33분 연이은 교전에서 킬을 따낸 이들은 상대가 부활하기 전 넥서스 앞에 도착했다.
LCK 제공

KT가 2세트에서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다. 오공, 사일러스 등 라인전 단계에 취약한 챔피언을 고른 상대를 니달리와 트리스타나로 확실하게 응징했다. 20분경 아타칸 전투에서 4킬을 가져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35분 드래곤 교전에서 버프를 내주는 대신 에이스를 띄워 점수를 동점으로 맞췄다.

하지만 3세트에서 다시 한화생명이 웃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조금씩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렸다. 앞서 ‘덕담’ 서대길(미스 포춘)의 소환사 주문을 빼놨던 걸 이용해 두 번 그를 잡아냈다. 아타칸, 미드 1차 포탑을 전리품으로 챙겼다.

한화생명은 30분경 상대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최후의 전투를 펼쳤다. 최우제(잭스)의 신들린 듯한 어그로 핑퐁에 힘입어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밀고 들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