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韓 어떤 정권도 협력”… 닛케이 “이재명 1위”

입력 2025-04-04 18:02 수정 2025-04-04 18:20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의회에서 열린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한국의 대선 정국에 대해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4일 도쿄 의회에서 열린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해 한국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평가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나도 조금 전에 정보를 받았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올해는 (한·일) 국교회복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협력은 안보뿐 아니라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앞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판단하는 것이지만 어떤 상황이 오든 긴밀한 한·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정부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대선 정국과 한·일 관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지만 선거의 향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윤 전 대통령 임기에 양호했던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이고 지금의 전략환경에서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