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신지애(36)가 KLPGA투어 60경기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최다승(2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신지애는 4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다.
신지애는 전날 1라운드에서 늦장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아 2오버파 74타 공동 63위라는 다소 실망스런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면서 컷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일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4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컷 기준 타수를 여유있게 넘겼다. 이 대회 컷 기준 타수는 3오버파 147타였다.
이로써 신지애는 2006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출전한 60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서희경이 세운 KLPGA투어 최다 연속 경기 컷 통과 기록(65경기)에는 5경기가 부족하다. 프로 전향 이전이던 2004년과 2005년 2차례 대회 컷 통과까지 더하면 62경기 연속 컷 통과다.
경기를 마친 뒤 신지애는 “연속 컷 통과 기록은 말할 것도 없고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를 걱정한 바 없다”라며 “그러기 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 이번 대회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승을)기대했는데 아쉬움이 조금 있다. 연습 라운드와 컨디션이 조금 달라져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두와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언제든 뒤집을 기회가 있다”고 역전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퍼트 결정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오늘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 퍼트가 좀 아쉬웠다”라며 “오늘 오후엔 그 부분을 보완하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고 말했다.
동래(부산)=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