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경계 태세 강화… “정치적 중립 엄정 준수”

입력 2025-04-04 17:28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온 4일 “확고한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작전 및 복무 기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엄정하게 준수한 가운데 계획된 작전 활동과 교육 훈련을 차질 없이 시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민과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휘관들이 현장에서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무엇보다 북한이 우리 국내 상황을 틈타 예상치 못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압도적 응징 태세를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달라”고 지시했다.

통일부도 김영호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업무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직원 모두가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만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일·대북 정책 관련 본연의 업무를 차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