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여정, 춤과 국악으로 되살아난다

입력 2025-04-04 15:33
조선통신사 일행이 사행선을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장면을 역동적인 군무로 표현한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 유마도를 그리다'의 한 장면.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이 춤사위를 통해 통신사의 여정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다. 사진=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전통무용극 ‘춤, 조선통신사 유마도를 그리다’를 총 5회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극으로, 부산의 대표 관광 공연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조선통신사 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되는 이 공연은 국악과 전통무용, 무대미술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한일 교류의 평화 메시지를 예술로 담아낸다.

조선통신사 일행이 당당히 행진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이 힘찬 군무로 외교 사절단의 위엄과 자부심을 전통 춤사위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이 공연은 약 400년 전 조선과 일본이 서로 문화와 정보를 나눴던 ‘조선통신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선통신사는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이번 공연은 그 의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해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고 있다.

작품은 조선통신사에 함께했던 무명 화가 ‘변박’이 그린 그림 ‘유마도’의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조선통신사들이 바다를 건너는 긴 여정을 한국의 춤과 음악으로 담아냈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힘 있는 춤과 기악단의 전통음악, LED 영상과 조명이 어우러져 무대를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회전 무대와 다양한 시각 효과, 70명 넘는 출연진이 함께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공연은 예스24와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으며, 전화로도 예매가 가능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