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결국 마이너行…희비 엇갈린 코리안 빅리거

입력 2025-04-04 13:45 수정 2025-04-04 16:17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6)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 후 두 경기 출전에 그치며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시간)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26인 MLB 로스터에 추가하고,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지환은 짧은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다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20경기 타율 0.381(36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7로 활약하면서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러나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별다른 소득 없이 마이너로 내려갔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남겼고 같은 달 31일 마이애미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와 주루사를 당했다.

이후 배지환에게 더 이상의 출전 기회는 없었다. 3경기 연속 벤치만 지킨 그는 결국 이날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MLB로 콜업된 카나리오는 피츠버그가 최근 뉴욕 메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메츠에는 자신의 자리가 없었고 피츠버그에서 새 출발 하게 됐다. 배지환을 밀어내고 로스터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 기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룬 김혜성(26)도 언제 MLB 데뷔전을 치를지 요원한 상황이다. 개막 명단에 들지 못한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는 등 타율을 0.235(17타수 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10으로 적응해 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다저스가 애슬레틱스로부터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스(26)를 영입하면서 김혜성의 앞날이 더 어두워졌다. 루이스는 외야수이긴 해도 대주자나 유틸리티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23시즌엔 67도루로 아메리칸 리그(AL)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타율(2023시즌 0.254·2024시즌 0.200)은 평범하나 벤치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4경기 출전해 14타수 4안타 타율 0.286를 기록 중이고 4개 안타 중 2개를 2루타로 기록하며 장타력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