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이 이겼다…‘빛의 혁명’ 승리”

입력 2025-04-04 12:3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17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마침내 국민이 이겼다”며 “‘빛의 혁명’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12월 3일,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권력은 국민의 심판 앞에 무너졌다”며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결정을 통해 민주공화국의 원칙과 상식을 바로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내란수괴는 파면했지만 갈 길이 멀다”며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의 규범과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내란의 공범자들, 폭력의 선동자들을 반드시 책임지게 해야 한다”며 이는 민주공화국을 지키려는 모든 정치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와 민생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민적 단합과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소비는 줄고, 투자는 마르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며 “국민은 각자도생의 벼랑 끝에 몰려 있는데 트럼프 발 관세 폭풍까지 겹친 상황에서 경제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빛의 혁명 이후 대한민국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