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中언론도 속보…누리꾼들은 “민주주의 승리”

입력 2025-04-04 12:21

중국 언론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기사를 속보로 내보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선 실시간검색 뉴스 1위에 올랐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파면’ 기사를 속보로 내보내고 헌법재판소가 이날 오전 11시22분 윤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심각하게 위배했다며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탄핵된 대통령이 됐다는 점도 짚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재판을 개정했다는 소식에 이어 파면 선고 기사까지 잇따라 속보를 전송했다. 한국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전했다.

관영 신경보는 파면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야 한다”며 “전직대통령예우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되면 임기만료 퇴임 시 받을 수 있는 연금과 사무실, 차량과 비서 등의 처우를 잃고 최소한의 경호만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은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관련 기사에는 “민주주의의 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민주주의의 승리” “한국 대통령 중에는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이 없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포털 바이두에서 탄핵사건 선고 직후 실시간검색 뉴스에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파면’이 1위, ‘한국 60일 내에 대통령 선거 실시’가 2위에 올랐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