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손잡고 슬기로운 에너지전환… 남부발전, 경제·고용 안정화 총력

입력 2025-04-04 10:20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 여섯 번째)과 김종우 노동조합 위원장(왼쪽 일곱 번째)이 3일 부산 본사에서 ‘슬기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한 노사 공동 결의’ 행사 후 결의문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석탄발전소 수명 종료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과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공동 대응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지난 3일 부산 본사에서 ‘슬기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한 노사 공동 결의’ 행사를 열고, 탈석탄 시대에 맞춰 고용안정과 지역 상생을 위한 전환 전략을 대내외에 선포했다고 4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오는 2027년부터 차례대로 수명이 종료되는 하동 화력 1~6호기의 폐쇄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에너지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협력사 근로자 대상 직무 개발 교육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 협력사와의 동반 전환 방안도 함께 마련 중이다.

회사 자체 인력에 대해서는 LNG 복합, 신재생에너지, 건설사업 등 전환 가능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KOSPO 직무전환 교육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준동 사장과 김종우 한국남부발전노동조합 위원장이 협력사 근로자의 일자리 안정, 하동군 지역경제 활성화, 석탄 발전 기반 시설의 미래 활용 등을 골자로 한 공동 결의문에 서명하고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남부발전은 결의문 실천을 위해 하동본부 내에 ‘에너지전환 직무개발센터’를 설립,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전직 및 직무 역량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준동 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국가 과제 속에서 남부발전 노사가 힘을 모아 에너지전환의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며 “지역경제와 고용안정에 이바지하는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