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임시로 기거하는 경로당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달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으로 확산함에 따라 수많은 주택과 농경지가 잿더미가 됐고,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피해 주민들은 산불을 피해 대피소에서 생활했으나 산불 진화 후 영농 활동을 위해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지낼 공간이 없어 결국 인근 경로당에 몸을 의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집을 잃은 주민들이 경로당에 거주하고 있는 곳은 현재 길안, 임하, 남선면 등 7개 면 43개소 경로당이며 454명의 주민이 생활 중이다.
시는 정전 등의 피해를 입은 지역이 정상화되면 마을로 돌아오는 주민이 많아져 임시로 거처하는 경로당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산불피해 주민이 기거하는 43개의 경로당에 이불, 베개, 생필품 등 생활필수품을 직접 배달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는 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선제적으로 세탁기를 각 경로당에 설치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임시거처 경로당에 대피하고 있는 주민 A씨는 “한 평생을 지냈던 곳이 하루 아침에 불에 타 갈 데가 없어 경로당에 와있는데 구호물품을 챙겨주고 세탁기도 보내줘서 옷이라도 깨끗하게 입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복구와 재건을 위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계시는 곳에서 편안히 있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