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은 지난 달 27일 고향사랑 지정기부사업을 통해 산불 피해복구 긴급 모금을 시작한 이후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연고가 없지만 기꺼이 고액을 기부하거나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을 받지 않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대구에 사는 70대 여성 A씨가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의성군청을 방문해 돼지 저금통(11만 3000원)과 현금 100만원을 전달하는 등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의성군 금성면 출신인 A씨는 대구에 살고 있는 출향인이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대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의성군청에 방문한 그는 기념사진 촬영을 권하는 군청 관계자의 제안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A씨는 기부금을 건네며 “복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산불이 발생한 후 의성군에는 지난달 27일부터 11억200만원의 산불 피해 기부금이 모였다.
김주수 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고향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주신 모든 기부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금은 산불 피해 복구에 사용해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