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리교 선교사 윌리엄 벤턴 스크랜턴(1856~1922)을 기리는 기념 동판 제막식이 오는 23일 서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역에서 열린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김성복 목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UMC(연합감리교회) 오하이오 연회 대표단도 참석한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중 서울 상동교회(이성조 목사), 아현교회(김형래 목사), 동대문교회(서철 목사) 등 스크랜턴이 사역했던 지역을 방문하고, 이화여대 학생들과의 교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복 서울연회 감독은 “스크랜턴이 남긴 유산은 지금도 교육과 돌봄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제막식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한미 교계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스크랜턴이 조선에 입국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1885년 5월 조선에 들어와 여성 교육기관 이화학당을 설립하고, 의료 사역에도 힘썼다. 이화학당은 오늘날 이화여대의 모태가 됐다. 그는 어머니 메리 스크랜턴과 함께 여성 교육의 기반을 닦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진료 활동도 펼쳤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