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광역형 비자 사업’ 선정…유학생 유치 나선다

입력 2025-04-03 12:24

부산시는 3일 법무부의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역 맞춤형 외국인 전문인력양성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은 광역자치단체가 지역 산업의 특성과 인력 수요를 반영해 비자 발급 요건을 설계하고, 법무부가 이를 승인해 시행하는 제도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6개 시도가 참여해 부산을 포함한 14곳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 지역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은 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학기 중에도 인턴 활동이 가능해진다. 대상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 자동차 부품 등 부산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들이다.

시는 향후 2년 동안 외국인 유학생 1000명을 지역 대학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취업과 정주 기반을 함께 마련해 글로벌 인재가 부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시는 이번 사업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 대학 사업 등 기존 유학생 지원 정책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대학에 활력을 불어넣고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면서 청년 인구 증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유치 대상 분야가 부산의 주요 전략 산업과 맞닿아 있는 만큼 전문 인력 확보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대학과 산업이 상생 발전할 기회”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