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미국서 가격 올릴 계획 없다”

입력 2025-04-03 10:37 수정 2025-04-03 13:17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연합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 부과에도 이 나라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무뇨스는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트럼프의) 관세 발표를 봤고 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 가치를 창출해온 역사가 있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다. 이것이 (고객들이) 현대차에 기대하는 바”라고 말했다. 앞서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딜러 등을 대상으로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무뇨스가 이를 일축한 것이다.

무뇨스는 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혁신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도전 과제에 적응하는 것이 우리의 DNA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 중 가장 높은 세율이 책정됐다. 그는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며 무역장벽이 높은 품목으로 자동차를 지목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