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보복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하겠지만 보복 조치가 없다면 더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무역 상대국이 보복관세 등 대응조치를 취하면 기존에 발표한 상호관세 외에 추가로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모든 국가에 10% 이상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초유의 조치를 내렸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에 25%를 부과키로 하는 등 60여개 주요 무역국에는 국가별 개별관세를 추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했다.
국제사회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에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맞대응하면서 국제 통상이 보복의 악순환에 빠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