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상호관세 순순히 받아들여라…보복시 상황 악화”

입력 2025-04-03 10:09 수정 2025-04-03 13:08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반발하는 무역 상대국들을 향해 보복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보복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하겠지만 보복 조치가 없다면 더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무역 상대국이 보복관세 등 대응조치를 취하면 기존에 발표한 상호관세 외에 추가로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모든 국가에 10% 이상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초유의 조치를 내렸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에 25%를 부과키로 하는 등 60여개 주요 무역국에는 국가별 개별관세를 추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했다.

국제사회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에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맞대응하면서 국제 통상이 보복의 악순환에 빠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