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2일 ‘여의도 봄꽃축제’의 행사 취소 여부와 일정 연기 등을 논의한 끝에 축제 시작일을 8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초 축제 시작일은 4일로 결정됐으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과 같은 날이 되자 과도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변경된 행사 기간은 8일부터 12일까지다. 행사로 인한 교통 통제는 6일 낮 12시부터 13일 오후 10시까지 이뤄진다. 통제 구간은 국회 뒤편 여의서로 1.7㎞와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 하류 IC 일대다.
행사규모도 축소된다.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은 취소됐다.
영등포구는 혼잡이 예상되는 벚꽃길과 여의나루역 주변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 인력 등을 배치해 현장 질서 유지와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인파가 몰릴 경우 지능형 CCTV를 통해 관제센터, 재난안전상황실, 안전소방상황실에서 3중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음성 안내 방송을 실시한다.
관람객 편의시설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다. 화장실은 곳곳에 12개소 설치한다. 또 의료상황실, 아기쉼터, 휴식공간 등을 마련해 시민들의 봄꽃 축제를 지원한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 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전후 국회 주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