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아니었나…트럼프 측, 2년 전 이미 3선 계획 언급

입력 2025-04-03 09:28 수정 2025-04-03 10: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사가 지난 대선 전에 이미 3선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인 보리스 엡스타인은 2023년 말 동료 변호사에게 ‘트럼프는 2028년에 다시 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바로 레임덕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당시 이 발언을 들은 동료 변호사는 엡스타인의 발언이 ‘재밌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보면서 과거 엡스타인과 나눴던 대화를 놀라움 속에서 돌아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고, 엡스타인은 답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방영된 TV 인터뷰에서 3선 도전과 관련해 “농담이 아니다”면서 “방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밴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밴스 부통령이 사퇴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