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정철원 당선…‘조국혁신당 1호 자치단체장’ 호남서 탄생

입력 2025-04-03 08:33 수정 2025-04-03 08:37
전남 담양군수에 당선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2일 오후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의 축하를 받은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혁신당 제공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혁신당 1호 자치단체장’이 탄생했다.

지난해 전남 영광과 곡성 재선거에 후보를 낸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호남 텃밭에서 3번째 도전 만에 자치단체장을 만들면서 내년 지방선거 호남지역에서 인재 영입과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2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담양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 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유효투표의 51.82%(2만4816표 중 1만2860표)를 얻어 48.17%를 득표한 민주당 이재종(49) 후보를 904표, 3.65%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담양군 금성면 출신인 정 당선인은 3선 군의원을 역임한 현직 담양군 의장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민주당과의 본선 경쟁에서 정 후보는 ‘토박이론’을 전면으로 내세워 상대 후보와 차별화했고, 선거운동 막판 이 후보의 재산신고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격차를 벌렸다.

전남 담양군수에 당선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2일 오후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의 축하를 받고 있다. 혁신당 제공

정 당선인은 “첫번째 과제는 군정 안정”이라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전임 군수의 공약을 착실하게 마무리하고 천년담양의 미래를 위해 더 정직하게, 더 철저하게, 더 원칙있게 담양발전의 기틀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흙수저 토박이에게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리며,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며 “혁신당 소속 12명의 명예 지역구 의원들과 힘 모아 담양을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범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민생과제를 우선 해결하고, 관광과 물류, 교통의 거점이 될 달빛내륙철도의 조기착공이 가능하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호남 정치가 변하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는 변화의 중심에 담양이 있을 것이고, 군수로서 군민들의 자존심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행복 담양을 위한 다섯가지 약속, 일명 ‘오담행복 약속’으로 내륙관광 1번지 생태정원문화도시를 비롯해 ▲행복한 삶이 있는 삶터·쉼터·일터 ▲소득이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 ▲도·농 융합 경제자립도시 ▲소통과 화합의 공감 행정을 제시했다.

전남 담양군수에 당선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2일 오후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혁신당 제공

담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