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김정석 감독회장이 2일 영남 화재로 전소된 기감 삼남연회 소속 빛과소금교회와 영덕중앙교회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고통 중에 있는 목회자들을 위로했다.
김 감독회장은 전소된 빛과소금교회를 찾아 최병진 목사를 위로하며 “이곳에 다시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리회에서 모금 중인 재난 헌금을 이번 예기치 않은 재난에 잘 사용하고 감리회가 재난을 함께 극복해내는 좋은 선례로 남겨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감독회장은 기도를 통해 “한 영혼을 위해 애쓰며 수고하시다가 원치 않는 화마로 인해 모든 것이 불타버리고 망연자실한 상황 가운데 있는 목회자들을 위로해 달라”고 간구했다.
최병진 빛과소금교회 목사는 “2012년에 이 교회 담임전도사로 부임하고 매달 월세 내는 게 어려워 2023년 5월 현 위치로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부터 반복된 수해로 인해 기도하면서 예배당을 만들었는데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불타버려 평생 목회하셨던 아버지와 함께 하염없이 울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최 목사는 “하나님께서 수해로 이 교회를 물로 다시 빚으시고, 이번 화재로 가마에 넣으셔서 든든하게 다시 세우실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하며 “10명의 교회 성도들과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 의지하여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남연회 박준선 감독은 김 감독회장과 함께 빛과소금교회를 격려한 후 영덕중앙교회(조황제 목사)도 방문해 위로 물품을 전달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20일 실행부위원회에서 기감의 모든 감독들이 감독회장님과 함께 산불로 피해 입은 교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화재로 너무도 큰 상처와 아픔이 남았지만, 함께 기도하면 반드시 회복될 것이고 교회도 다시 세워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