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김석준(68) 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당선됐다. 3일 오전 0시 19분쯤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가운데 김 후보는 과반(51.69%)이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지키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정말 힘든 선거였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며 “이 승리는 김석준 개인이 아닌, 민주주의와 부산교육을 지키고자 한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하신 분, 지지하지 않으신 분 모두를 포용하겠다”며 “혼란과 위기에 빠진 부산교육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학생과 교사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재선거는 하윤수 전 교육감이 대법원판결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다. 교육감 단독 선거라는 특성상 낮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지만, 김 후보는 진보 단일 후보로 나서며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했다.
김 후보는 경쟁자들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소중한 꿈을 접으신 차정인 후보님께 위로와 감사를, 함께 뛰었던 최윤홍 후보님과 정승윤 후보님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중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