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尹 탄핵선고, 유혈사태 우려…어떤 결과든 수용해야”

입력 2025-04-02 15:58 수정 2025-04-02 15:5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NCCK 제공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를 예정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헌법재판소 판결 후 이성을 찾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교회가 폭력에 앞장서거나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NCCK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인용을 요청한다”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조성암 NCCK 회장, 김종생 총무, 김상근 NCCK시국회의 상임대표, 박도웅 WCC 중앙위원 등이 참석했다.

NCCK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으며, 헌재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그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개입되지 않은 채, 오직 헌법 정신과 법치의 원칙에 따라 정의롭고 엄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NCCK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라면서도 “아울러 국민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해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우는데 한마음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생 총무는 “찬성과 반대로 여론이 극렬하게 나뉘어 있어 선고 후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며 “판결 이후 우리 사회가 이성을 찾고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NCCK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CCK는 3일 오후 5시 종로경찰서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긴급 시국기도회’를 연다. 헌재 선고 날인 4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선고 공동 방청을 진행한 뒤 선고 결과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