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킬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킬머는 2014년 인후암을 진단받으며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다.
킬머는 인후암으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탑건: 메버릭’에 ‘아이스맨’ 역으로 출연, 톰 크루즈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이목을 집중시켰다.
1959년 12월 31일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17세 때 뉴욕 줄리아드 스쿨에 최연소 입학했다. 84년 영화 ‘탑 시크릿’으로 데뷔했고, 86년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탑건’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 영화에서 해군 조종사 중위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역을 열연했다. 이후 95년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 역을 연기하며 사랑을 받았다.
킬머는 론 하워드 감독의 88년 판타지 영화 ‘윌로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조앤 웨일리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두 사람은 자녀 두 명을 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