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아이스맨”…‘탑건’ 발 킬머 폐렴으로 사망

입력 2025-04-02 15:10
배우 발 킬머. 발 킬머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탑건’ ‘배트맨 포에버’ ‘도어즈’ 등에 출연해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발 킬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킬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킬머는 2014년 인후암을 진단받으며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다.

킬머는 인후암으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탑건: 메버릭’에 ‘아이스맨’ 역으로 출연, 톰 크루즈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이목을 집중시켰다.

1959년 12월 31일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17세 때 뉴욕 줄리아드 스쿨에 최연소 입학했다. 84년 영화 ‘탑 시크릿’으로 데뷔했고, 86년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탑건’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 영화에서 해군 조종사 중위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역을 열연했다. 이후 95년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 역을 연기하며 사랑을 받았다.

킬머는 론 하워드 감독의 88년 판타지 영화 ‘윌로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조앤 웨일리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두 사람은 자녀 두 명을 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