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복현, 짐싸서 떠나야…대통령 운운 오만”

입력 2025-04-02 15:06 수정 2025-04-02 15:1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민당정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복현 금감원장. 연합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짐 싸서 청사를 떠나는 게 공인의 올바른 태도”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직을 걸겠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면, 그것도 일반 공무원이 아닌 고위 공무원이 그 정도 발언을 걸었으면 반려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원장이 ‘대통령이 있었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오만한 태도”라며 “어떻게 금감원장이 감히 대통령 운운하면서 대통령과 자기 생각이 같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지, 제 공직 경험에 비춰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고 공언해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