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 공연예술의 발자취

입력 2025-04-02 14:40
국립중앙극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가 2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된다. 국립극장

한국 근현대 공연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어떻게 시대를 담았는지, 또한 무대 위에 어떻게 표현됐는지 살펴보고 그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극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공동기획전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를 2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공연예술, 시대와 함께 숨쉬다’라는 부제를 단 1부는 20세기 이후 한국 공연예술의 흐름을 다양한 자료로 짚어낸다. 국립극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1960년대 명동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의 개관 당시 사진과 1970년대 장충동 국립극장의 공사 사진 그리고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자료들이 전시된다. 국립극장 공연예술 아카이브 자료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자료를 교차 전시해 시대를 기록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연예술을 통합적 시각으로 조명한다.

국립중앙극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가 2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된다. 국립극장

‘무대미술, 공연을 창조하다’라는 부제를 단 2부는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주요 작품의 무대디자인과 소품, 의상 등을 전시해 무대미술의 매력을 보여준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무대 디자인과 미니어처로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평소 관객석에서만 볼 수 있던 무대 의상과 소품을 보다 가깝게 관람하며 공연 창·제작 현장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 ‘리어’ ‘나무, 물고기, 달’ ‘정년이’의 의상과 소품이 무대 밖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국립무용단의 ‘묵향’ ‘회오리’ ‘행+-’의 의상도 함께 전시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협업했던 국립국악관현악단 ‘황홀경’의 공연 실황 음원과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도 있다.

국립극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처음으로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는 시대를 비추는 공연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국립중앙극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가 2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된다. 국립극장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