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억제, 대중교통 유도”…부산, 싱가포르서 교통 해법 찾는다

입력 2025-04-02 14:14
싱가포르 수요응답형교통(DRT) 서비스 운영사 러시오울(RushOwl)이 One-north 지역에서 운영 중인 셔틀 서비스. RushOS와 WeRide를 연동해 지역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차량과의 통합을 통해 미래형 교통서비스 상용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공동대표 김정환, 김해주, 김회경, 배상훈, 성현도, 이병진)은 오는 3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 중심도시 정책의 선진사례와 부산의 과제’를 주제로 정기포럼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부산연구원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이 ‘부산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평가 및 향후 정책 방향’을 주제로 첫 발제를 맡는다. 이 연구위원은 2007년 도입된 준공영제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를 바탕으로, 자가용 수요 관리, 고령자·청년층 대중교통 이용 확대,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플랫폼 정착, 요금 및 노선 체계 개선, 인프라 확충 등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일신여객 신민승 대표는 ‘싱가포르의 대중교통 중심 정책과 DRT 운영 사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신 대표는 차량 총량제, 혼잡통행료 도입 등 자가용 수요 억제 정책과 정부 소유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민간이 운영하는 버스계약모델(BCM) 사례를 소개한다.

이원규 연구위원은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구조적 문제를 시각화한 ‘운영체계 연계 흐름도’를 통해 주요 원인과 정책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또 싱가포르 수요응답형교통(DRT) 서비스 운영사인 러시오울(RushOwl)의 신응(Shin Ng) 대표가 직접 연단에 올라 현장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러시오울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 홍콩 등지에서 25만명 이상이 매일 4000건 넘게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토론은 동아대 김회경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 부산연구원 유한솔 박사, 대전세종연구원 이범규 선임연구위원, 부산시의회 이승우 의원이 지정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중교통을 일상적 주요 이동 수단으로 정착시키는 구조 전환과 함께, 접근이 어려운 시간대나 지역을 보완할 방안으로써 수요응답형교통의 역할도 논의된다. 아울러 자가용 이용자들의 수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민·관·산·학·연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