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국악을 주제로 한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성공 개최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오는 9월12일부터 10월11일까지 한 달간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 30개국 참가와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전시관은 국악주제관과 세계음악문화관, 미래국악관, 산업관 등으로 구성된다. 국악의 시대적 사건과 인물 소개, 세계 속 국악의 모습을 다채롭게 전시하고 대규모 미디어아트와 각종 디지털 국악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창작·공연·유통·소비 단계별 국악 산업도 소개한다.
국악엑스포 기간 국악관현악 페스티벌, 국악&글로벌 퍼레이드 등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기 연주·제작 체험과 무형유산 작품 체험, 전통문화·놀이 체험도 이어진다.
국립국악원과 전북도립국악원 등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을 재해석한 개폐회식 공연과 콘텐츠 개발·전시 등에 나서게 된다. 부산·진도·남원국악원 브랜드 공연도 공동 기획한다. 1986년 창단된 전북도립국악원은 판소리, 한국무용, 국악 관현악 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홍보대사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최충웅(종묘제례악)·신영희(판소리)·정재국(피리정악 및 대취타)·이춘희(경기민요)씨, 국악대중가수 박애리씨와 김다현양, 프랑스인 소리꾼 마포 로르 등이 위촉됐다.
영동국악엑스포는 생산유발 794억원, 부가가치유발 342억원 등 1289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달부터 엑스포 입장권 사전 예매를 시작했다. 사전 예매 기간에는 현장 구매보다 50% 할인된 일반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은 엑스포 기간 중 국립국악원, 청주 청남대, 대전 오월드, 무주 태권도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동은 국악의 고장이다. 왕산악(고구려)·우륵(신라) 선생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나고 자란 영동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악 축제를 여는 등 국악을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영동군은 1991년 전국 최초로 군립국악관현악단인 난계국악단을 창단해 박연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고 있고 2015년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는 전국 첫 국악체험촌도 개장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일 “국악인들과 협력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국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