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종량제봉투 디자인 전면 개편…외국어·탄소배출량 표기

입력 2025-04-02 11:33

경북 경주시는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 정착과 다문화 사회 대응을 위해 종량제봉투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종량제봉투 디자인 개편은 지난해 ‘경주시 행복톡톡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접수된 시민 제안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시는 시각적 이해를 돕는 픽토그램(그림문자)과 영어, 중국어를 함께 표기했다.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의 쓰레기 배출 편의를 높이고 직관적 안내로 배출 과정에서 발생할 혼선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새롭게 바뀐 봉투는 지난달 15일부터 경주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봉투 색상과 가격은 기존 체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정보도 새롭게 추가됐다. 종량제봉투 용량별 예상 탄소배출량을 표시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미화원 등 취급자의 안전을 감안해 50리터 봉투는 13㎏ 이하, 75리터 봉투는 19㎏ 이하의 권장 무게도 명시했다.

이 밖에도 배출할 수 없는 품목을 그림(픽토그램)으로 표시해 나이와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