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9개월, 시프트업 성적표는

입력 2025-04-02 11:23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게임사 제공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후 9개월여가 지난 게임사 시프트업의 성적표는 어떨까.

2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장 후 11시경 시프트업 주가는 전일 대비 3.05% 하락한 5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7월 11일 기업공개한 시프트업은 8만9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금에 이르렀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했고 2261만1370주를 보유한 김형태 창업자는 일약 1조6000억원의 돈방석에 앉으며 이목을 샀다. 지금의 시가총액은 3조원 수준이다.

지난달 19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프트업은 매출 2241억원, 영업이익 152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2.9%, 37.5%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3.1%, 43.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출시 후 가파른 하향 안정화 영향이다.

작년 기준 ‘승리의 여신: 니케’ 매출은 15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7.6%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를 중국 텐센트에서 맡고 있다. 시프트업은 낮은 비중의 로열티를 지급 받고 있지만 서비스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덕에 높은 순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전체 매출에서 30.4% 비중이다.

지난달 27일 상장 후 처음 주주총회를 연 시프트업은 김 대표의 연임을 의결했다.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게임 산업은 경쟁 구도가 심화하고 다양한 엔터 콘텐츠가 성장하면서 어느 때보다 신규 IP 개발과 고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신규 지역 서비스 및 플랫폼 확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위치스’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라이브 서비스 콘텐츠의 차별화와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통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