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이 전국 최초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클러스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 군위교육지원청은 IB 교육과정을 초·중·고 연계 체계로 구축해 국제적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군위초등학교는 이미 IB 후보학교로 승격됐으며 군위중학교와 군위고등학교도 IB 관심학교로 지정돼 IB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군위군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 일관된 IB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전국 최초 IB 교육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군위교육지원청은 혁신적 교육 모델 구축을 위해 2025학년도에 2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IB 프로그램 운영, 국외 현장 체험학습 진행, 어울림 프로그램 마련, 군위초·중 건물 증축, 교육시설 현대화, 교육복지 지원, 통학 차량 운영 등에 예산을 사용할 방침이다.
김두열 교육장은 “군위군은 이제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IB 초·중·고 연계 교육을 운영하는 지역으로서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로 군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B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 기구에서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논술과 토론 위주의 탐구학습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2019년 대구와 제주에 먼저 도입됐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역 내 IB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관심학교, 후보학교, 월드스쿨 단계로 나눠 IB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