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상엿집 정비사업 추진

입력 2025-04-02 10:31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이 마을에 방치된 상엿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상엿집은 ‘상여와 그에 딸린 여러 도구를 넣어 두는 초막’으로 전통 장묘문화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장례식이 영구차를 사용해 장례식장에서 치러지는 등 장묘문화 변화에 따라 상여 사용이 급감하면서 이를 보관하고 있는 상엿집이 흉물로 전락했다. 낡은 상엿집은 마을의 미관을 해쳐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앞서 지난 1~2월 진행한 평창읍장 마을 방문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상엿집 철거를 건의한 바 있다.

이에 평창읍은 ‘마을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엿집 정비’를 특수 시책으로 선정하고 상엿집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읍에서는 지난달 마을 상엿집 전수 조사를 추진하고 상엿집 존치 여부를 파악했다. 읍은 존치 의견이 있는 곳은 제외하고 철거 의사가 있는 상엿집 3동을 대상으로 이달 중 정비할 계획이다.

김용필 평창읍장은 2일 “이번 상엿집 정비로 마을 미관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