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북쪽으로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수도권과 충남 북부 서해안은 낮부터, 충청권과 강원 내륙·산지 및 전북 북부 등에는 늦은 오후부터 비(강원 산지 일부는 눈)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밤 한때 경북 내륙과 울산, 경남 북서·중부 내륙에도 비(경북 북동 내륙 일부는 눈)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도 남부 내륙·산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은 3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3일 새벽과 아침 사이 강원 영동에도 비나 눈이 내린다.
다만 강수량은 많지 않겠다.
경기도 동부·서해5도·강원도·충북 5∼10㎜, 경기 동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대전·세종·충남 5㎜ 내외, 나머지 지역 5㎜ 미만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대기 상층으로 지나면서 상하층 기온 차가 크게 벌어져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비가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내륙의 경우 대기가 더 불안정해 지름 5㎜ 미만의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오전 중에는 대전과 세종·충남·광주·전북도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짙겠다. 밤에는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전 8시 기준 서울 6.8도, 인천 7.4도, 대전 5.8도, 광주 5.4도, 대구 4.9도, 울산 8.3도, 부산 9.8도다. 낮 최고기온은 12∼19도로 예상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