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김수현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민사합의14부 정하정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김수현 측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12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으나 법원에 접수된 소송가액은 110억원이었다.
앞서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 미성년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속해 있던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유족과 이모라고 자칭한 성명불상자,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을 상대로 합계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고 전했다.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2016년과 2018년의 카카오톡 말투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 측에서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인물의 말투로 볼 수 없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검증기관의 감정서를 공개했다. 김수현은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면서 “증거가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수현의 차기작이었던 디즈니플러스의 ‘넉오프’ 공개 계획은 보류됐다. 업계는 디즈니플러스가 김수현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위약금이 최소 180억원, 최대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