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INI 총회 스페인 말라가에서” 이장우 시장, 스페인서 광폭행보

입력 2025-04-01 20:59
이장우 대전시장과 프란시스코 데라 토레 말라가시장이 1일 말라가시청에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총회 계획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스페인 남부 도시를 찾아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 총회 계획을 발표하고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이장우 시장은 1일(현지시각) 스페인 말라가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년 제2회 세계경제과학 총회는 말라가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대전시 공직자들과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총장, 기업가들이 대규모로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데라 토레 말라가시장 도시연합 창립 이후 2026년 총회와 세계혁신포럼 개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제2회 총회는 세계 경제·과학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럽 최대 연구개발 행사 트랜스피어(Transfiere)와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 시장은 프란시스코 시장과 도시연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양 도시 간 경제·과학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까지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양 도시의 발전을 목표로 말라가와 교류, 상호 연구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겠다”며 “지니 포럼을 통해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말라가와 많은 분야에서 교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시스코 시장은 “도시 과제 해결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찾으려면 글로벌 리더들 간 아이디어 공유가 필수”라며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날 말라가 경제개발공사 주관으로 개최된 대전과 말라가 경제인 간담회에서는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대전 한밭대와 스페인 말라가대도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와 학술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AI반도체 분야에서 카이스트(KAIST)와 말라가대 간 공동연구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술 협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말라가에서 개최되는 2026년 총회는 도시연합이 세계 경제와 과학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자리잡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의 약자인 GINI처럼 교류 성과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말라가=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