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이 지정됐다.
부산시는 사하구에 있는 공립요양병원인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의 진단부터 치료·요양까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시설·장비 등을 갖춘 병원에 지정되는 제도로, 2019년부터 복지부가 운영 중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이번이 첫 지정이며, 전국적으로는 총 24곳이 지정·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해 행복한의료재단이 위탁 운영 중인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을 대상으로 기능 보강 사업을 추진하고, 행정적 지원과 병원 측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1월 지정 신청을 마쳤다. 이후 보건복지부의 현장 점검을 거쳐 지난 31일 최종 지정됐다.
해당 병원은 2014년 개원했으며, 2019년부터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된 1병동(58병상)은 전담 의료진과 치료 장비, 프로그램 운영 시설을 갖췄으며, 앞으로 치매 환자에 대한 종합 평가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치매안심병원은 환자의 행동심리증상(BPSD)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 서비스와 연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편, 부산은 고령화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으로, 시는 현재 4개의 공립요양병원에서 치매전문병동을 운영 중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중증 치매 환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