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법원이 자신에게 친자 검사를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이가 내 아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친자) 확인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라며 “법원 명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와 양육비 문제 등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힌 클레어는 머스크가 양육비 지급을 중단했으며, 친자 검사도 거부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머스크가 지금까지 단 3번 아이를 만났고,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나는 애슐리에게 250만달러(약 37억원)를 줬고 매년 50만달러(약 7억원)를 보내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클레어는 이날 친자 확인 검사를 거부하지 않겠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일론, 당신은 (자신이) 이름을 지은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친자 확인을 하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또 “당신은 나에게 돈을 보낸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아이를 위해 돈을 보낸 것”이라며 “내가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당신은 나를 처벌하기 위해 그중 대부분을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자신이 차린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네 번째 자녀를 출산했다. 세인트 클레어의 자녀까지 합치면 머스크는 알려진 것만 1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